신라 제38대 원성왕을 추모하는 춘향대제가 지난달 30일 외동읍 괘릉리 원성왕릉에서 거행됐다. 후손과 관내 기관단체장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춘향대제는 이동회 외동읍장이 초헌관, 김홍식 외동농협상임이사 아헌관, 김장호 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각각 헌작했다. 원성왕릉은 왕릉을 조성할 때 연못의 수면 위에 유해를 걸어 안장했다고 해 ‘괘릉(掛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아랫부분에 호석을 두르고 12지신상을 새겨 장식하는 등 석상과 석주의 조각수법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사적 제26호로 지정됐다. 이동회 외동읍장은 “원성왕은 유교정치사상에 입각한 정치운영을 목적으로 국학 내에 독서삼품과를 두어 인재를 등용하고 김제 벽골제를 증축해 농사를 장려하기도 했다”면서 “매년 거행되는 대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조상숭배 정신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김씨 외동종친회는 매년 양력 4월 30일 원성왕릉 춘향대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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