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가장 많은 투표차로 당선했다. 김 조합장은 재선의 원동력은 ‘신뢰’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이 그동안 조합을 잘 운영했으니 더 열심히 일하라며 재선에 힘을 실어 준 것 같습니다. 그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20년 가까이 농협에서 근무한 김 조합장은 2003년 농협을 퇴직했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민 편에서 일하던 그는 2006년 49세 경주지역 최연소 신경주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농협에서 근무하며 농협은 농민을 위한 기관이란 생각이 컸습니다. 현장을 뛰어다니며 농민들과 소통하고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농민을 위한 농협 만들기에 노력한 김 조합장은 지역 특산물 생산에 힘을 쏟았다. 신경주농협은 체리와 버섯의 생산량이 많은 곳이다. 특히 체리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섯의 경우 이곳에서 생산하는 양이 전국 60% 이상을 차지할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15%로 줄었다. 김 조합장은 농민들이 체리와 버섯 등의 시설 투자가 필요한 특수 작물이 아닌 일반 작물을 통한 수익 증대를 위해 찹쌀보리 생산 증대에 집중했다. “농민들이 많은 시설비를 투자하지 않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찹쌀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보리는 농민들이 기피하는 작물이었습니다. 보리 수확기와 벼 파종 시기가 맞물려 2모작 어려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농협이 보리 건조장을 갖추게 된다면 찹쌀보리 생산 면적이 늘어날 것이라 믿고 건조저장시설과 가공공장을 완공했습니다” 신경주농협은 건조저장시설을 통해 보리 건조 시기를 앞당겼다. 그로인해 농민들은 벼와 보리의 2모작이 가능해져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벼 파종 시기를 미룰 수 있는 신품종을 보급해 원활한 2모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조합장은 농협은 이제 농협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로 농민 소득 증대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은 걱정 없이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로는 농협이 책임져야 합니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농협이 모두 수매해 판매해야 합니다. 그것이 농협의 나아갈 길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