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 전시 공간인 한국대중음악 박물관(K-POP Museum, 관장 유충희)이 25일 화백컨벤션센터(HICO) 북쪽 구 아리원 자리에서 개관식을 갖고 국민들에게 다가간다.
K-POP이 보편화된 시대상황에 맞춰 관주도가 아닌 민간인이 지난 30여년간 소장해온 대중음악 관련 자료들과 음향기기들을 한데 모아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 박물관에서는 1층부터 3층까지 진입계단벽면을 따라 500여장에 달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친필 사인 CD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1층에는 초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카페가, 지하에는 유물 수장고 및 연구공간으로,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대중음악 100년을 담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3층에서는 음악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오디오관과 시청각실을 갖춰 놓았다. 이외에 약 1500㎡ 규모의 야외 데크형 공연장도 들어서 있다.
원통형 유성기와 SP, LP, CD, 카세트테이프 그 외 약 7만여점에 달하는 각종 기록물들 중 엄선된 1천여 점이 2층 상설전시실에 시대 순으로 전시된다. 3층의 오디오관에는 웨스턴 일렉트릭 등 천문학적 가격의 음향 기기들이 즐비하다. 특히 시청각실에서는 한국대중음악의 중요한 음반과 영상자료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대중가요의 효시로 회자하는 1925년 안기영의 ‘내 고향을 이별하고’와 박채선과 이류색이 부른 ‘이 풍진 세월(희망가)’, 1926년 윤심덕의 ‘추억’, 한국인 최초의 창작가요로 추정되는 1929년 이정숙의 ‘낙화유수’ 등의 유성기 음반을 비롯해 1958년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LP 등 시대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40년대 유성기 음반들과 일제 강점기의 신문 광고, 공연 안내 자료 등 당시 대중음악인들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또 최초의 미국 시장 진출 걸그룹인 김시스터즈의 미국 음반, 국내 그룹사운드 최초의 음반인 키보이스의 데뷔 음반, 신중현이 이끈 록밴드 애드훠의 음반 등도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이고, 단체(10인 이상 기준)는 일반 1만,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경로, 군인, 장애인은 5000원, 경주시민은 20%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는 (054) 776-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