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제7차 세계물포럼 기간인 지난 12일, 13일 경주에 머물며 방폐장과 서악서원 등에서 현장점검 및 간담회를 가졌다. 정 장관은 12일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실시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의 일환으로 방폐장을 방문해 건설 현황을 보고받고 동굴처분시설을 시찰하는 등 현장을 점검했다.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방폐물 80만 드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에 걸쳐 10만 드럼을 수용할 수 있는 1단계 처분시설 조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안전은 한 순간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사고발생시 파급효과가 막대한 방폐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가장 안전한 처리시설이 될 수 있도록 맡은 임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3일엔 서악서원 시습당에서 ‘향교·서원·고택, 주민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문화유산 전문가, 전통한옥 운영자, 문화유산답사 동아리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부·문화부·경북도 등 중앙부처 및 지자체 문화유산 담당공무원의 향교·서원·고택 활용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와 원주향교, 서악서원, 강릉 선교장 등 활용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또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동아리 송은 대표가 향교·서원·고택 체험담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회에서는 향교·서원 등의 운영자들은 전통한옥을 통한 한국전통문화의 체계적인 계승과 발전을 위해서는 ‘고택 문화 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불편한 교통, 이용안내 홈페이지 부재 등 국민들의 고택 체험을 위한 접근성의 문제와 마을 입구에 즐비한 기념품 가게 등 지나친 상업화로 전통적인 마을의 분위기가 저해되는 문제점들이 논의됐다. 간담회를 주재한 정종섭 장관은 “우리 선조의 문화유산은 하나하나가 예술로, 단순한 보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세계인들이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원·정자들을 복원해 지방의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전통한옥 이용에 불편을 주고 활성화를 제한하는 규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