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서울에서 경주로 온 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경주역에서 내린다. 이 풍경은 시와 중소기업청의 후원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이날 수도권 관광객 500여명은 열차를 타고 경주를 찾아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와 경주 벚꽃 명소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를 탐방했다.
이들 관광객들은 이날 아침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12시경 경주역에 도착해 신선한 먹거리를 장보고, 동부사적지 일원, 보문단지 등에서 신라 천년의 역사를 보고 벚꽃 나들이를 했다. 특히 시장현대화사업으로 깨끗하게 정비돼 있는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하고 인심 좋은 성동시장에서 시장 투어와 먹거리를 구매하고, 식사도 했다.
오후 5시경 투어단은 경주일정을 마치고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타고 추억을 간직한 채 귀경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열차는 전국 유명 전통시장과 철도를 연계해 대도시 소비자가 전통시장 주변 문화관광자원에서 시장의 맛과 멋을 즐기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실시하는 이벤트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철도를 이용한 전통시장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각 도시별 전통시장 투어를 끝낸 관광지 구경도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상품이다. 전통시장은 경주 계림연합문화관광형시장 등 경북도 내 3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2개가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운행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경주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과 인심을 선물하고 특색 있는 문화유적지와 상품을 홍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연간 4회 이상 운영해 2000여명 이상의 수도권 관광객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희망자는 코레일 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매회 모집인원은 400~500여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