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무언가를 배우고 특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대세 아닌 대세다. 경주제삼교회 사회교육원은 지난 2000년 3월 ‘21세기를 살아가는데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회의 요구에 순응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지역 주민에게 전문지식의 습득과 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전하고 있다.
신영균 담임목사는 “사회를 위해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입니다”고 했다. 설립 취지대로 사회교육원에 참여하는 것에는 자격이 없다. 나이도 상관이 없고, 경주시민이면 비종교인도 얼마든지 무료로 참여가능하며 과목도 생활환경원예반, 서예반, 중국어회화반(초·중·고), 수필창작반, 건강탁구반 등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생활환경원예반은 정부표창을, 수필창작반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문단에 데뷔할 정도로 그 과정이나 내용이 알차게 구성돼있다.
그래서인지 생활원예반과 수필창작반은 수강생 모집과 동시에 자리가 다 찰 정도로 인기과목이다.
토요일에 하는 ‘신나는 리코더연주와 작곡교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으로 인기과목중 하나다. 특히 작곡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상당수가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휩쓸 정도다.
제삼교회 사회교육원의 또 다른 장점은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전·현직 교사들로 이들이 재능기부형식으로 강의를 함으로써 강의 자체가 학교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준이 높다는 것.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존재해오면서 공식집계 된 수료자들만 562명으로 사회교육원 설립초기에 누락된 5년치의 자료가 있다면 그 수는 1000여명은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목사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자료가 빠져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보더라도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료한 것으로 예상 된다”고 했다.
이어 “같은 과목을 계속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원하고 재밌는 과목들도 신설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것 중에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방과 후 교실 운영과 이웃돕기 바자회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삼교회 사회교육원은 ‘교회의 이름을 단 교육시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