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새벽장 나간다고 집을 비운사이 소 8마리를 훔친 손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외동읍 냉천1리 이모(67.여)할머니가 외양간에서 기르던 암소 8마리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한 것은 12일 오후 4시. 이 할머니는 울산의 번개시장에 채소를 팔기위해 새벽 2시께 집을 나섰다가 귀가해보니 기르던 소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한 것. 경찰은 이 할머니의 집이 동네 위쪽에 떨어진 외딴 농가인데다 1톤 트럭 1대가 겨우 다닐 정도의 길이 난 사실에 주목, 동일수법의 전과자들과 절도 전력이 있는 손주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손자 박모(20세.경주시 용강동 거주)씨가 검거된 것은 사건발생 이틀뒤인 14일 오전 8시. 박씨는 아버지가 축우중개인을 하는 친구 기모씨(19)를 범행에 끌여들인후, 중개인들에게 아버지가 아파서 급하게 병원비가 필요하다며 소 8마리를 팔아달라고 부탁, 2천2백35만원을 받고 이들 소를 모두 팔도록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애인과 동거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조사하던 경찰관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경찰은 박씨가 이 할머니의 직계존속인 점을 감안, 별도의 범죄로 처리하지 않고 내사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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