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양북면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월성원전 2호기 건설 관련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주변지역 주민들의 참여 저조로 연기됐다. 경주시가 주관한 이날 주민설명회는 기술진과, 지역인사·주민들이 참석해 신월성 1,2호기에 대한 사업계획과 환경·교통·방사선 환경영향평가 내용에 대한 설명 및 주민질의에 대한 답변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양북·양남·감포 주민 30여명만이 참석했다. 김상왕 시의원(양북면)은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 설명회에서 들어야 차후 공청회에서 의견을 내 놓을 수 있는데 주민들은 20여명에 불과하고 한수원 관계자 40여명이 자리를 차지하는 구태의연한 방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가 충분히 홍보하고 주민들이 많이 나와 설명을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주환경련(의장 최상은)은 11일 신월성 1,2호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대해 `활성단층위에 핵발전소 추가건설 웬말이냐`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월성원전 주변에는 지진발생 위험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들이 8개가 존재하며 이중 3개의 활성단층은 월성원전에서 불과 5km 거리에 있다는 사실이 한국지질과학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는 충격적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문제는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조사한 신월성 1·2호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졸속으로 진행돼 30만 경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주환경련은 △활성단층지진대 진위여부 조사 결과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삽입 한 후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개최 △온·배수 확산에 따른 해양생태계조사를 확실히 할 것 △대기 중 방사능 확산에 따른 대기확산 범위를 확대조사 할 것 △감포·양남·양북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경주시의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유보 등을 촉구했다. 한편 경주시 관계자는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1백만KW급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4조7천여억원 들여 2009, 2010년에 잇따라 완공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총공사비 4조7천여억원을 들여 각각 오는 2009년 9월과 2010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2백76만8천㎡ 부지에 건설한다. 한국표준형 경수로(PWR)로 1백KW급 원전이며 1·2호기 모두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2004면 본관 기초굴착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신월성 1·2호기 건설로 탈석유정책 및 에너지 다원화 정책에 부응하고 수입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전력요금의 안정화 및 산업성장의 잠재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지방세납부 및 지역지원사업 등의 시행에 따라 지역경제발전 및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양북면 봉길리 일대의 환경문제에 대한 반핵투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앞두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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