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사망원인이 병원측의 진료소홀과 오진때문이라며 유족들이 병원현관에서 항의시위를 하는데 맞서 동국대 경주병원측이 유족들과 시위관련자를 고소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31일 새벽 0시15분께 동국대 경주병원(병원장 정필현)에서 진료도중 사망한 이유진양(10세. 경주시 황성동 삼보아파트)의 유족들과 이양 부모의 친지들은 이양의 사망이 병원측의 진료소홀과 오진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병원측의 사과와 의료사고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1일 오전부터 병원현관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면 병원측은 정상적인 진료상의 문제라며 여느때보다 강경한 입장이다.
유족측과 병원측은 지난 2일 오전 이양의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양측주장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동국대 경주병원은 숨진 이양의 아버지 이모씨를 비롯한 시위가담자를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병원측은 1일 경주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시위대 15명이 병원장실 집기를 파손하고 폭언을 했으며’‘1일 오전 8시20분부터 병원원무과 앞 현관을 점거농성하고 응급실과 병동을 돌며 구호를 외치는등 정상적인 진료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법적조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