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자치제도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장벽은 여전히 높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방면에서 여전히 중앙집중, 서울집중현상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날로 심화되고 있다.
그런만큼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을 이양하고, 서울에 집중된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지역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자는 각계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드세지고 있으며, 어느덧 하나의 운동으로 엄연히 자리잡고 있다.
이런운동은 지식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지식인들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대열에 앞장섰다.
방법은 서명운동.
예상보다 반향이 컸다.
그 뒤 지방분권운동조직을 결성위한 작업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또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7일 각계 지식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준비위원회(상임준비위원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발족돼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조직결성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준비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창립대회는 다음달 13일.
현재 준비위원회에는 대구경북지역 학계,경제계,언론계,종교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경주지역에서는 김헌덕 발행인이 언론계의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동국대 강태호 교수(학계)등 각계명망가들이 준비위에 이름을 올리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 3천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으로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과 올바른 지방자치제 실현을 앞당기는 것은 과도하게 중앙으로, 중앙으로만 집중된 각종권한을 조기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방 지방분권화 운동의 성패여부를 가늠하는 한 단초가 될 수 있을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창립대회’는 그래서 벌써부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