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극단 `에밀레`의 제1백21회 정기공연 작품인 `아비`(연출 이금수)가 지난 22일 예술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평생을 힘겹게 살면서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겠다는 아버지와 이를 상속받으려는 자식들의 완강한 집념과 갈등을 그려낸 부모와 자식간의 삶을 표현한 작품 `아비`. 이번 작품은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돼 있는 우리 현대인의 흐름과 돈만 있으면 만사 형통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그린 매우 비극적이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매우 코믹하게 이끌낸 현실에 대한 풍자극이다. 아버지역에 정구익, 어머니 이애자, 장남 조영석 최원봉, 차남 이현민, 딸 서은경 황수라, 며느리역에 박선미 송정현씨가 2중으로 캐스팅됐다. 연출자 이금수씨는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형식의 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극적 진실과 박력있는 표현으로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춘계공연작품인 이번 공연은 내달 6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에 1회씩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문의) 743-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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