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손동진 총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외적으로 일고 있는 원자력 르네상스 바람과 경주의 지역적 현안을 현명하게 조화시켜 원자력을 경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원자력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정부에 대해 “원자력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전형적인 산업이며 원자력 산업시설과 함께 연구시설 및 원자력인력 기반이 함께 갖추어졌을 때 원자력산업의 경제적 효과가 극대화 된다”며 “국내에 선·후행 핵주기시설이 공존하는 경주지역에 정부에서 추진할 예정인 제2원자력연구원, 스마트(SMART) 원자로 및 원자력수소 실증단지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또 “원자력인력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원자력인력수급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원자력시설이 위치한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훈련을 제공하여 원자력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훈련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손 총장은 경북도의 역할에 대해 “도는 추진하고자 하는 ‘원자력 메가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먼저 그린에너지 기술에 원자력을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업자나 환경감시기구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된 ‘원자력시설 부지감시연구센터’를 설립·운영, 경주지역에 핵주기연구센터 설립, 원자력 유관 기업들이 원전 부품/기기를 개발하고 가동원전 시스템의 안전성을 감시·시험할 ‘원전기기실증안전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손 총장은 또 경주시에 대해서는 “시는 원자력 관련 기업, 연구소, 컨벤션센터, 교육기관 등이 상호 긴밀한 협력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서 ‘원자력 복합타운 조성사업’을 계획 중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 관련 산업계, 학계, NGO 등이 함께 참여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방폐장 특별지원금을 활용해 경주지역 내 원자력 관련 학과에 연구기금과 장학금을 대폭 지원하여, 우수한 인재가 이들 대학에 대거 유입되고 우수한 성과가 산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원자력 기업에 대해서는 “한수원(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양성자가속기사업단 등 원자력 기업은 지역과 기업의 상생과 발전 차원에서 그리고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원자력 기업은 지역의 관련 산업 육성과 더불어 지역에 있는 원자력 관련 대학에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공존형 원자력 교육·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서 원자력 기업과 관련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지역인재를 양성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대학특성화 사업추진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에너지·환경대학(학장 이중재) 에너지·환경시스템학부를 개설해 타 학과에서 일부 학생을 전입시켰으며 2008년부터 학생을 선발, 다가올 원자력시대를 대비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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