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남사재에서 지난달 16일 발생한 관광버스 교통사고가 경찰이 운전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사상자 가족들은 지난달 2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인재로 행정당국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운전자의 운전미숙과 가드레일 부실시공, 노면 미끄럼방지시설 미비, 도로 안전표지판 미설치 등 행정당국의 총체적인 도로관리 부실이 사고 원인이며 이로 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며 〃이번 참사는 명백한 인재이며 행정당국의 과실이 입증됐으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별도의 위로금과 특별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사고 도로 인근 주민들이 3차례나 사고를 우려해 진정을 했는데 시에서 아무런 조치를취하지 않았다〃며 〃시는 사고대책본부도 형식적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주경찰서는 이번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고 버스 정밀 감정결과 차량에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나왔다〃며 〃감정결과 기어가 중립상태인 것을 확인하는 등 운전기사의 진술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기사 권모(56)씨가 변속기어를 3단 상태에서 내려오다 저속기어로 바꾸는 과정에 제대로 변속되지 않아 가속도가 붙으면서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급히 핸들을 조작하다 차체가 흔들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기사 권씨에 대해 병원 치료가 끝난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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