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노동계의 최대 쟁점이었던 세광공업㈜의 노사분규가 회사측이 직장을 폐쇄한지 299일째인 지난 12일 노사양측이 1개월이내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것을 골자로한 쟁점사항에 대해 전격 합의함으로써 일단락됐다. 합의안은 △체불된 임금 및 퇴직금 지급 △퇴직금 지급분중 8천만원을 새로운 회사에 출자 △조합원 26명에 대한 고용보장 △합의서 작성후 3개월이내 공장가동 △고소고발 취하등을 주요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세광공업㈜은 열달동안 노사분규를 겪다 지난해 5월18일 회사측이 직장폐업을 단행하고 노조원 57명을 포함, 120명의 종업원을 해고하자 노조원들이 폐업철회 투쟁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그동안 노조관계자 8명, 회사관계자 1명등 9명이 구속되고 29명이 불구속 입건되는등 지역 노사분규 사상 최대인원이 사법처리됐으며,양측에서 200여건에 이르는 각종 고소고발 사태를 벌이며 갈등이 지속돼 왔다. 또한 지난해 6월 28일에는 노조원 40여명이 대부기공 앞에서 시위를 하다 회사측 직원들과 폭력사태를 빚었고 그후 연일 계속된 노조측의 시위에 대한 경찰진압과정에서 폭력시비, 법집행의 형평성 논란이 가열되면서 노·사, 노·정간의 대립이 극에 달하는등 경주지역 노사분규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양상을 보여왔다. 노사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노조측은 지난해 6월말부터 계속해온 경주역광장 천막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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