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즐거움 더해가는 도리깨질에 땀방울이 영글어 갈 때 콩들도 가을 하늘에 줄맺힌다. 만추의 즐거움은 때 이른 땡감. 부족한 정성을 더해가고 있는 농부의 가을은 분주 하다. 흘리는 땀방울만큼만 거둘 수 있기를. 내가 흘린 땀방울에 욕심이 없기를. 내안에 쌓여가는 곡식들이 다가오는 추위를 막아줄 만큼 넉넉하길 바란다. 들녘이 새하얀 눈을 이불삼아 잠들 때 농부의 가슴에도 쌓아놓은 곡식만큼 만추의 즐거움과 휴식이 찾아오리라. 사진은 경주 안곡의 한 농부가 추수한 콩을 수확하기 위해 도리깨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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