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농협이 쌀 소비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어떤 마음으로 소비운동에 임하고 있는가?
=경주는 쌀 생산 도시이다. 작년에 풍작으로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다.
창고에 남은 재고를 없애야 추곡 수매를 해도 부담이 없다. 쌀 소비운동을 함으로 농민들과 시민들의 부담이 없다. 농민들이 든든해야 시재정도 든든해진다.
금년에도 풍작이 예상된다. 벼 수매량과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농민마음이 어두워 질 수 있다. 농협이 나서서 농심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쌀 소비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를 같이 진행한 농협주부대학 회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 회원들 모두 누구나 할 것 없이 뜨겁게 성원해 주어서 놀랬다.
아침 일찍 나와서 준비를 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동참해 인원을 줄였다.
전부다 생산하고 있는 농민의 마음으로 행사에 참가 했다. 농협으로는 너무나 감사하다.
농협주부대학의 힘이 보여 지는 뜻 깊은 행사였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 전한다.
▶향후 쌀 소비운동을 어떤 행사로 준비하고 있는가?
= 곧 추곡수매가 있다. 전 직원이 매달려서 2교대로 정신없이 근무한다.
하지만 바쁜 일과 속에서도 추석 때 쌀 소비를 늘일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는데 추석 때 당장 시행할 운동은 선물세트대용으로 쌀을 전하는 운동이다. 주부대학과 연계해 소비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부대학 임원만 60명이다.
임원 한명이 20kg 5포를 선물하면 60명일 때 300포이다.
경주시민이 27만 명이다. 1/100만 운동에 동참해 1포 씩 선물세트 대신 쌀을 선물하면 2700포대이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촉진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경주에는 대형 쌀 소비업소가 많다.
본인이 13년 동안 안강미곡창에 근무해 잘 안다.
경주 쌀은 타 지역 쌀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많은 업체들이 조금 가격이 저렴하다고 타지의 쌀을 이용하고 있다.
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들이 현지의 생산물은 소비하지 않고 외지 생산물을 들여와 돈을 번 뒤 수익금을 외지로 가져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경주 시민들은 마음이 좋은 것인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대형 소비업소(식당,콘도,호텔등) 뿐 아니라 대형 판매 마트들도 경주 쌀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경주시민)도 나서서 당당히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본사 규정을 운운하며 판매를 피하고 있는 대형마트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지난번 경주신문에서 적절한 시기에 경주시의 현황을 잘 짚어 주었다.
그런 기사가 보도되고 난 뒤에도 시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업체가 있는 줄로 안다.
경주의 쌀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볼 때 농촌운동하는 본인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