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가가기엔 너무나 멀어져 버린 나의 님.
님의 광휘에 눈과 마음이 멀어버린 나.
님 잡으려 내민 손은 코앞에서 멈추고 멈출 수 없는 마음은 님의 모습으로 다시 피어난다.
잃어버린 시간 속에 뿌리내린 여심은 오직 님만을 바라보고 있다.
어느 듯 피어난 청춘의 꽃은 타는 목마름으로 님이 남기고간 긴 여운을 끌어안는다.
다시금 찾아올 태양을 기다리는 꽃의 마음을 준비하며 나는 또 이렇게 스무세살의 님 바라기가 된다.
사진은 북천 넝쿨터널 주변의 해바라기 꽃 단지에서 계명대여대생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