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블루베리농장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양남의 한 농장이 인근 건설현장의 발파작업으로 인한 진동과 분진 등으로 블루베리의 성장과 수확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농장과 가까운 곳에서 발파작업을 한 건설업체는 지난해 9월경 공장설립 허가를 받아 부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5년 동안 골재채취허가를 받아 하루 1~2회의 암석발파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취한 돌을 부수는 파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비산먼지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사현장에는 일부에만 방진망을 설치했을 뿐 분진이나, 소음, 진동에 대한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블루베리 농장이 진동으로 인해 익지도 않은 과일이 떨어지기도 하고, 비산먼지 때문에 나뭇잎과 과일에 먼지가 쌓여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어린 묘목이 광합성 작용이 되지 않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고사되는 등 작물의 성장과 수확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농장의 경우 블루베리 열매따기 체험행사를 통해 농장에서 직거래로 이루어지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비산먼지로 인해 열매따기 체험행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판로까지 막히는 이중고를 겪어야할 것이라고 한다.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어느 때보다 농업경쟁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지역의 경쟁력 있는 특용작물 농장에 대한 보호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지역의 최대 블루베리 농장이 소음과 진동, 분진에 대한 대책도 없이 발파와 분쇄작업을 강행하는 업체로 인해 위기를 맞고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경주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마땅히 예상되는 피해를 나 몰라라 하며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민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관계기관은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조사해 조속하게 대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다. 향후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업체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하기 바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