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리 형식에 치우쳐
무열왕릉 출입문 단청 알아볼 수 없을 정도 낡아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 관리가 허술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선도동 무열왕릉 출입문과 도로 맞은편 김인문비 귀부 누각의 단청은 군데군데 벗겨져 보기가 흉하다.
뿐만아니라 지역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관광경주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문화재보수공사를 계획 선도동 태종무열왕릉주변에 대해 지난해 12월 30일 착공에 들어갔다.
나비장 설치 교체 2개소와 보층 1개소 및 규액의 녹물제거 0.062㎡에 8백47만여원에 계약됐다. 그러나 왕릉의 출입문과 김인문 비 누각의 단청부분은 이번 보수공사에 포함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문화재 보수가 형식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강의 옥산서원의 태극문 단청은 예산이 부족한지 절반만 복원됐고, 대구의 안모씨는 옥산서원을 관광차 찾아갔으나 주마간산격으로 담장만 쳐다 봤을 뿐 서원안에는 금송아지가 사는지 문을 잠겨있다고 불만을 말했다. 또한 보물67호 효현리 삼층석탑 주변도 관리가 부실하긴 마찬자가지며 서악동의 김유신 장군 사당옆의 안내입간판은 지난해 태풍으로 부서졌으나 방치되는 등 경주시의 문화재 관리와 보수가 전반적으로 부실해 관광경주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문화재 관련 담당자는 “우리지역은 땅을 파도 문화재요 거리를 걸어도 문화재”라 면서 많은 문화재에 반비례한 직원으로 관리의 어려움이 있으며 또한 “문화재로 지정된 후에는 어떤 형질변경이나 보수 복원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목재건축 문화재 벽이나 천정에 그려진 벽화나 단청은 정확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해 복원작업이 어려우며 최근 전문적으로 단청을 그리는 단청장도 찾기 어려워 문화재가 훼손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시에는 국가문화재 및 시지정 문화재가 산재해 적읒 직원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10여년이 지나도록 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복원 및 보수신청을 문화재청에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화재 관리의 현실을 말해 주고 있다.
김종원기자
<gimjw@newsn.com>
사진있음 무열왈릉 입구 단청이 낡아 관광객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