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관리공단의 경주 유치가 확정되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에 대한 재논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는 이미 한번 결정되었던 문제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예민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계속 화제가 되는 것은 경주발전과 미래 경주에 있어 한수원 본사가 어디에 들어서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특정지역의 이해가 아니라 경주전체의 미래를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방안이 무엇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 보자는 이성적이고 대승적인 충정에서 나온 제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시민들이 높은 관심으로 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걱정과 기대 섞인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취했던 3개 읍면지역의 경우도 양북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재검토 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여론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묵은 감정을 앞세워 이성적 논의를 망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 지역의 동·서를 떠나 시민 모두가 만족할 합리적인 방안으로 그 동안 방폐장 유치와 한수원 본사 부지 문제 등으로 갈라졌던 민심을 다시 봉합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주의 지도자들부터 가슴을 열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우리는 진솔함을 보여야 한다. 그러할 때 ‘가장 효율적인 한수원 본사 부지는 어딘지, 만약에 장항이 아닌 다른 곳으로 한수원이 가야할 필연성이 있다면 양북에는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 등 대부분의 시민이 수긍할 묘안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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