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희생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기사도 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22일 현재 사망자가 4만 1천여명, 실종자 3만2천여명, 부상자는 24만4천여명이고, 피해규모도 2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쓰촨성 일대는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규모 6에서 7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알려져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얀마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10만명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 니가타현에서 진도 6.8의 지진으로 가시와자키 가리와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본원전의 안전신화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이상기후, 태풍, 지진 등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과 피해가 공포의 수준에 이르고 그 피해규모도 가히 천문학적이다. 경주지역은 양산 단층대 등 7개의 대규모 단층대와 월성원전 주변의 읍천단층대를 포함한 6개의 활성단층대가 지나고 있는 매우 불안하고 취약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에는 현재 중수로방식의 원전 4기가 운전 중이고, 신월성 1, 2호기가 건설 중이며, 방폐장도 건립 중에 있고, 우리나라의 고준위핵폐기물 55%를 보유하고 있는 등 지진에 극히 취약한 위험시설물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어느 때보다 지진으로부터 경주지역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주경실련이 지진종합연구센터를 경주지역에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매우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경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지진 위험이 가장 높고, 위험시설물이 가장 많은 경주지역에 지진종합연구센터의 건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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