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내남면 월산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닭 57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13일 안강읍 육통리에 AI 의심축이 발생해 경주지역 양계농장에 연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안강읍 육통리에서 토종닭과 오리 2만2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55)는 지난 13일 1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으며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가검물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김씨가 기르던 토종닭 2만여마리는 모두 살처분 했다.
특히 이번에 AI 의심축이 발생한 육통리 농장은 지난 2003년 12월에 AI가 발생한 곳으로 지난 2006년까지 빈 농장으로 있다가 작년 1월부터 김씨가 임대를 해 토종병아리를 구입해 키워온 곳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김씨 농장의 토종닭은 지난 3월 13일 경남 거창과 4월 25일 영천에서 들여온 토종병아리들로 영천에서 들어온 닭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4일 김씨의 농장에 있는 닭과 오리, 계란과 오리알, 사료 등 가금류와 관계되는 모든 것을 모두 묻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은 “주로 재래시장을 통해 토종닭을 판매해 왔으며 AI가 발생한 이후 닭을 팔수가 없어 최근에는 판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AI로 인해 경주지역에서 살처분 된 닭과 오리는 모두 2만5천여마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