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도 지난 2일 내남면 월산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 57마리를 살 처분했다. 지난 13일 안강읍 육통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토종닭 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현재 이 농장의 토종닭 2만여 마리를 모두 살 처분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가검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육통리는 지난 2003년 12월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3km이내 7농가에서 기르던 21만5천여 마리의 닭을 살 처분했던 곳이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지난 4월초 전라도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인근지역인 울주군과 영천시에서까지 발생함에 따라 주요 길목 15군데에 방역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차단 방역에 힘써 왔다. 그러나 이들 두 농가의 경우 방역과 통제를 시작하기 전인 4월 말경에 이미 언양과 영천 등지의 재래시장에서 닭을 구입해 온 것으로 드러나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비했음을 보여준 대목으로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금은 재래시장까지 통제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재래시장에서의 소규모 유통에 대해서는 통제가 이루지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느슨한 대응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전국적인 확산을 불러왔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지역의 모든 조류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하고 조류인플루엔자가 진정될 때까지 이의 이동과 변화를 통제하고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조류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방역으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더 이상의 확산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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