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휩쓸고 간 거리는 이제 하얀 이팝꽃이 녹색의 잎사귀를 눈처럼 뒤덮고 있다. 들녘에는 아카시아가 향기를 날리고 울타리마다 찔레와 붉은 줄장미가 다투어피면서 여름이 시작된다. 꽃을 즐기는 순간 나무들은 초록으로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머리가 아플 때는 녹색의 손수건만 보아도 미리 아픈 것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녹색을 나무, 숲, 초원, 연못 등 자연을 연생케 하는 대표적인 색깔로 알고 있으며 이 색깔로 피곤함을 회복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며 살아가는 힘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다. 인간이 볼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하며 이는 태양광에서의 빛이 분산되면서 여러가지 색깔의 빛으로 나누어져 우리에게 보이는데 즉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일곱 색깔이다. 보이는 모든 색깔은 이 일곱 광선의 색광 가운데 속하며 이밖의 광선은 인간의 눈으로는 감지 할 수가 없으며 이를 불가시광선이라 하는데 빨강빛 밖의 광선은 적외선, 보라 밖에는 자외선 같은 것이 존재한다. 우리가 녹색을 보면 눈이 편안해지는 것은 녹색이 일곱 빛깔의 광선중에서 가장 중심 파장(550나노미터)에 위치하여 자극적인 빨강과 침잠한 보라색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녹색은 밝은 노랑과 차가운 파랑 사이에 있으며 노랑과 파랑이 섞여져 만들어진 중화의 색깔이기도 한 것이다. 가정에서 거실 면적의 5% 정도의 녹색 식물을 들여 놓거나 그림 또는 장식물로 작은 부분을 꾸미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그렇다고 어린아이의 방을 녹색으로 꾸미면 아이로 하여금 게으르게 할 수도 있다. 녹색이 안정적이고 평온의 색인 동시에 느리고 침잠한 감정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들뜨고 안정을 찾지 못하는 아이의 방에는 책상 주변을 파스텔 톤의 청색이나 녹색으로 부분적인 장식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초록색은 회색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생명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칸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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