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자 주민동의 없이 신청해 논란될 듯 경주시가 실시한 시립화장장 현대화사업 부지공모에서 사업에 응모한 12개 지역 대부분이 향후 집단민원의 소지가 많은 곳이거나 입지조건이 좋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화장장 사업부지 공모시 사업신청자가 지역주민들과 동의절차 없이 공모해 공모결과 발표 후 지역주민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가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23일까지 45일간 사업부지공모에서 강동 6곳, 현곡 2곳, 용강, 내남, 안강, 서면에서 각각 1곳에서 신청해 모두 12곳이다. ▶안강=신청지 인근에 자연부락과 매운탕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세심권 농촌마을개발사업, 두류공업단지 이주마을 조성, 옥산서원 및 독락당 등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 등록 등이 추진 중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내남=신청지로 가기위해선 면소재지와 덕천, 상신, 박달 등 마을 앞 좁은 지방도를 경유함으로 인해 교통체증 및 주변 지가하락을 이유로 반대의 소지가 있다는 여론이다. ▶서면=주민들은 이미 공원묘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화장장을 설치하는 것에 서면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미 시립화장장 서면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조문호)를 구성해 집단반발하고 있는 상황. ▶현곡=신청지 두곳 중 한 곳은 지형지세가 좋지 못하고 또 다른 한 곳은 반경 100m이내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강동=강동면 개발자문위원회는 지난 28일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이미 공원묘지 2곳이 있어 또 다른 혐오시설인 화장장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용강=인구밀집지역인 승삼마을 정상에 건립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산지소유자가 일방적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집단반발 분위기가 일고 있다. 시가 인센티브까지 내세우며 사업부지를 공모를 한 결과 12곳이 신청을 했지만 신청자들이 독자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오히려 또 다른 민원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접수를 받기 전 주민동의나 민원 해결 방안을 수립해 신청을 받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선정을 위한 평가사항에 민원요소에 대한 내용이 있으며 현장 실사 후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고 설득을 하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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