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기간 중에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이 금품선거에 연루되었던 경주는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총선기간 중 산내면에서 발생한 김 당선자 측 선거운동원의 금품 의혹 사건의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온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경주는 이어서 정후보측 선거운동원인 강동의 김모 시의원이 관련된 금품 의혹 사건이 선관위에 적발되어 검찰에 고발되면서 또 한 번 돈 선거의 고장으로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올라야했다.
경주시민들은 무척 자존심 상했으며, 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는 부끄러운 역사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직도 이 사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지역 민심은 흉흉하다.
김 당선자 측 선거운동원 13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김 당선자와 부인 이 씨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정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연루된 금품 의혹 사건은 비교적 느슨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여론과 함께 김 당선자측이 제기한 조작설에 대한 진위문제까지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 김 당선자의 국회 등원 여부와 보궐선거 문제, 그리고 만약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가 출마할 것이라는 실명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또 정 후보가 재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다시 출마할 경우 당선 여부와 공천 여부까지 갖가지 추측성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총선을 치르고 나면 총선에서 불거진 지역의 각종 시민여론과 현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총선으로 빚어진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시민화합을 통해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발전적인 방향으로 힘을 모아 가야할 중요한 시점에 그 후유증에 발목이 잡혀 있는 꼴이다. 관계당국은 지역민심의 안정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려 줄 것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