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쓴
50대 장애인 만학도 임갑수씨
경주대 졸업
가난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2급 장애인 만학도 임갑수(57)씨가 15일 경주대에서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썼다.
예천이 고향인 임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겨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진학이 어렵게 되자 무작정 상경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입대한 임씨는 군복무 중 만기 제대를 며칠 남겨두고 큰 부상을 입고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불행을 맞았다. 2급 상이용사로 불편한 몸에도 좌절하지 않고 가계를 꾸려나가며 틈틈이 공부해온 그는 2002년 8월 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03학번 새내기로 경주대에 입학했다.
임씨는 아들딸 같은 동기생들과 어울리며 주경야독을 하고, 젊은 학생들도 힘든 복수전공으로 외식·조리학전공과 사회복지행정학을 이수했다.
그는 대학 졸업과 함께 경주대 산업경영대학원 호텔외식경영학과에도 입학했다.
불편한 몸을 무릅쓰고 작은 식당을 하며 친절과 정성으로 손님들을 감동시켰으며 자신은 어렵게 살면서도 주위의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무료급식 및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등 선행을 하였다.
임씨의 놀라운 향학열과 강인한 도전정신 및 봉사정신을 기리어 졸업식에서 경주대 총장으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