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에 남다른 애착으로 한평생 문화활동·지역교육발전에 큰 기여 2007 경주시문화상 문화부문 수상 “제가 경주시문화상을 탄 것은 신라문화동인회 회장으로서 동인회를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의 주축이 되어온 (사)신라문화동인회는 1956년 4월에 창립한 향토역사문화단체로 손윤락 회장이 1970년 3월에 입회할 당시 회원은 15명 정도였으며 문화단체로는 경주에서 유일했다고 한다. 이후 고 윤경렬 선생의 도움을 받아 문화재해설을 했고 근화여고 재직 당시 10여년간 총무를 맡아 회지 발간, 행사 추진 등 신라문화동인회의 전체 살림을 살았다. “경주중고등학교로 옮긴 후에는 동인회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신경을 써야 했지요. 하지만 37년간 교직에 있다 보니 보람된 일도 많았어요. 한번은 한 학생이 사시에 합격해 그 집을 가게 되었는데 5형제가 모두 경주고등학교 졸업생이라 그 자리에서 5형제의 큰 절을 받았습니다”라고 회고하는 손 회장은 2006년 2월 정년퇴임 때까지 아이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 주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함께 생각해주는 스승이자 친구였다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2006년 3월 (사)신라문화동인회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50주년 창립행사를 주관한 손 회장은 “우리 동인회에서는 50여년의 세월동안 500회가 넘는 문화유적답사, 문화강좌와 문화재 해설의 밤을 열고 있고 무명의 예술가들을 위해 제를 올리는 셔벌향연의 밤, 회지 천고(穿古)를 발간하고,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경주박물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행사내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의 모습에서 경주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엿볼 수 있었다. 또 3월에 뜻있는 지역인사 20여명과 함께, 화랑의 세속오계에서 시작된 유교문화의 뿌리를 찾아 전통적 가치관을 되새기고 문화적 소양을 갖춘 인재양성의 취지로 경주시명륜회를 창립하고 경주시에서 일부를 지원 받아 경주명륜대학을 개강해 현재 4기를 운영 중에 있다. 강동면이 고향인 손 회장은 경주고, 경북대 사범대학을 나와 근화여고 교사, 경주중 교사, 경주고 교감과 교장을 지냈으며, 남은 여생을 지역문화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우리문화에 대한 공부에 더 정진하겠다는, 젊은이 못지않은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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