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의 관리보존에 못지않게 자연경관에 대한 보존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경주지역은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해 일찍이 국립공원지역으로 지정해 보존해 오고 있다.
경주지역 국립공원은 토함산, 남산, 대본지구, 서악, 화랑, 소금강, 단석산, 구미산 등 경주시 면적의 10.5%(138.715㎢)에 이른다. 이렇게 넓은 면적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었지만 그동안 이를 책임 있게 관리할 주체와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채 방치해 온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40년 만에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생겨 경주지역 국립공원을 관리하게 됐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인력부족과 예산부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국립공원이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제대로 관리되고 보존되어 소중한 자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경주시도 업무의 이관으로 방관적인 입장이 아니라 적극 협력하는 동반자적 자세로 국립공원의 보존과 관리에 더욱 힘쓰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래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예산지원으로 잘 관리된다면 경주지역 국립공원은 국민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자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국립공원과 문화유적지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어차피 정부산하기관이 경주지역 국립공원 지역을 맡기로 했다면 그동안 경주시가 여러 가지 여건으로 하지 못했던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문화유산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국립공원 관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다른 지자체의 국립공원 관리 관행에서 벗어나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특성을 십분 고려한 사업추진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