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총선에 영향 관심 정치적 변수 많아 속단하긴 일러 이명박 당선자 74.5% 득표 여권·민노당 특표율 저조 양남면 반 한나라 정서 강해 지난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경주지역은 이명박 후보(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얻은 71.3%를 상회하는 74.5%얻어 경북지역 득표율 72.6%보다 2%포인트 가량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권당인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6.2%에 그쳤다.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얻은 20.6%에는 크게 못 미쳤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11.2%를 얻는데 그쳐 자신의 전국 평균 득표율 15.1%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보다 1.7%포인트 낮은 투표율=이번 제17대 대선에서 경주지역은 총 선거인수 21만1천623명 중 14만5천887명이 투표해 68.9%를 나타냈다. 지난 2002년 대선 70.6%보다 조금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경주시의 투표율은 경북지역 평균 투표율 68.5%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도내 23개 시군 중에 16위를 차지했다. 도내 투표율 1위는 청도군, 2위는 청송군이 차지했는데 이는 군수 보궐선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주지역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투표율 61.1%를 기록했고 2006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59.9%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투표율 1위 내남면, 이명박 1위 감포읍=읍면동별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내남면으로 72.2%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감포읍으로 63.7%로 최고최소투표율 차이가 9%포인트였다. 감포읍은 투표율은 가장 낮았으나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은 82.3%를 기록해 25개 읍면동 중에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강동면 81.4%, 성동동 80.5%, 양북면 80.4%, 건천읍 79.9%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가 가장 낮은 득표율은 보인 곳은 양남면 제2투표구로 59.4%에 불과했고 황성동 6투표구에서도 59.7%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현곡면이 70.7%, 용강동 70.8%, 외동읍 70.9%로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있는 지역은 이 후보의 평균 득표율보다 낮은 결과가 나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기대보다 저조=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은 11.2%로 경북평균 13.7%와 전국평균 15.1%에 미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양남면에서 가장 높은 13.1%를 얻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선 막판 BBK동영상 파문으로 이 명박 후보에게 위기감이 생긴 것이 오히려 표 쏠림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무너지고 갈라진 여권표=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20.6%(3만646표)을 얻었으나 이번 대선에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가 얻은 표는 6.2%(8천968표)로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또 문국현 후보는 3.1%(4천498표)를 얻어 자신의 전국평균 5.8%인 절반에 머물렀다. 대선기간 중 단일화 논의가 많았던 이들 두 후보가 얻은 표는 모두 합치더라도 9.3%로 한자리 수에 그쳤다. 그러나 정 후보는 양남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인 10.3%를 얻었고 외동읍(8.2%), 산내면(8.0%)에서 자신의 평균 득표율을 상회했다. ▶민노당 강세 경주 주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경북지역에서 2.76%의 낮은 득표를 했으나 경주에서는 4.39%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6.2%의 득표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권 후보는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황성동(8.6%), 용강동(6.9%)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득표를 해 지난 2002년 황성동(10.6%), 용강동(9.7%)에서 얻은 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경영보다 표가 적게 나온 민주당 이인제=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경주시 총투표자수 14만5천887표 중에서 342표(0.2%)를 받아 396표(0.3%)를 받은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에도 뒤지는 참패를 당했다. 이인제 후보는 경주시 71개 선거구 중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은 투표구가 3곳이나 됐다. ▶이명박 라인의 정종복 국회의원=정종복 국회의원(경주)은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측근 7인방으로 불린다. 정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겸 종합상황실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 정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아킬레스였던 BBK문제 대응을 총괄한 것을 비롯해 주변문제 처리에까지 동원되는 등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총선, 지역정가는=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이제 지역정가는 내년 4월 9일에 실시되는 총선(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경주는 이번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한 정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거취와 당내 역할, 그리고 보수 세력인 이회창 후보의 창당도 경주지역으로는 또 다른 총선구도를 예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 모 인사는 “이명박 후보가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다르며 이번 대선 결과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보장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총선이 양자구도가 되면 어느 누구도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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