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운영에 터져 나오는 불만 시설물 벌써부터 고장 ‘안전점검 시급’ 기초수급자 구분해 입장 ‘차별 논란’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이 개막 일주일이 지나면서 갖가지 문제점이 속출, 행사장 안팎에서 원성이 일고 있다. 장면1/기초생활수급자 차별 원성=개막 첫날인 7일 오전 경주지역 모 단체에서 150여명이 단체 관람을 하기 위해 입장하려다가 이들과 함께 동행 한 기초생활수급자 30여명이 무료로 입장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날 동행한 단체 관계자는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는 기초수급자 31명을 별도로 세워 체크하는 것을 보고 인솔하는 나로서도 불쾌했는데 당사자는 기분이 어떠했겠느냐”고 운영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운영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장면2/경주특산품 판매처 부족, 국적불명 상품 판매 물의=경주엑스포 행사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관광 상품도 경주의 특색을 잘 나타내는 판매처가 부족한가 하면 국적불명의 상품이 판을 치고 있어 세계적인 행사를 지향하던 경주엑스포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기념품 매장도 당초 3곳만 입찰한다고 예시해 놓고 입찰 후 더 늘인 것으로 확인돼 의혹을 받고 있다. 장면3/경주타워 엘리베이터 입체영상기 고장=개막 2일째일 지난 8일 오후 6시께 경주엑스포 상징건축물인 높이 82m의 경주타워 엘리베이터 3호기가 기계고장으로 관람객 10여명을 태우고 지상 65m에서 20여분간 멈춰 관람객들이 공포에 떨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첨성대 영상관에서 캄보디아의 ‘위대한 황제’를 상영 중 입체영사기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해 관람객들의 빈축을 샀다. 엘리베이터 회사 관계자는 “차도 장시간 운행하면 고장이 나는데 엘리베이터도 고장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면4/세계 엑스포인지, 국내용 엑스포인지=올해로 5회째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개막 6일째인 지난 12일 현재 총 관람객 10만7천772명 중 내국인이 10만7천206명인데 반해 외국인 관람객은 556명에 그쳐 전체 관람객의 0.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장면5/주변지역 주민들 집단민원 우려=행사가 열리고 있는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오후 7시50분~8시5분까지 15분간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과 인접해 있는 천군동 1, 2, 3, 6통 주민들은 폭죽소리에 놀라 송아지가 유산되고 양계농가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조직위에 진상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현재 경주엑스포공원 인근 지역에는 7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100여 가구에서 400여두의 소를 키우고 있고 양계장에는 10만여수의 닭을 키우며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주민 L모씨는 “폭죽놀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직위에서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끝을 내야 한다고 했다”며 “폭죽뿐만 아니라 인근에 각설이 놀이패가 밤늦게까지 떠들고 있는데도 시나 조직위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모씨는 또 “지금은 요구만 한 상태이지만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장면6/어르신과 청소년들 마땅한 먹거리가 없네=행사장 내에 간편하게 요기를 때울 수 있는 것이 부족해 특히 노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행사장 안에는 농협 편의점 등 6개가 있지만 이곳에 파는 것은 소주 팩과 음료수, 캔 커피 등이 고작이다. S모씨는 “노인들이나 청소년들이 식당에서 밥 먹기가 마땅치 않아 저렴하고 간단하게 김밥이나 빵을 사먹으려고 해도 행사장 내에는 특정 빵을 파는 한 곳 밖에 없다”며 “조직위와 업체와의 계약에만 치우쳐 정작 관람객의 편의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음식은 식당에서 밖에 할 수 없으며 간단하게 식사 할 수 있는 김밥 등을 식당메뉴에 포함시키는 것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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