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기를 6개월여 앞둔 경주시의회 시의원들이 회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의정 공백이 우려된다. 지난 98년 제3기 경주시의회가 출범 할 당시만 하더라도 시의원들은 각 지역을 대표해 나름대로 왕성한 활동을 약속하며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최근 경주시의회의 회의 분위기는 임기가 막바지에 와서인지 어수선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제65회 경주시의회 2차정례회 2차 본 회의는 집행부의 각 국소에서 2001년도의 업무 추진 결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자리로 시의원들이 듣고 집행부 성과를 꼼꼼히 따져보는 준비를 해야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32분 의장이 개회선언을 할때까지 본 회의장에 들어 온 의원들은 25명의 의원들 중 11명만이 자리를 지켜 3기 의회 출범 당시의 의욕에 찬 의원들의 초심을 무색케 했다. 또 올들어 각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의 안건을 다루는 자리도 의결 정족수인 1/2을 채우지 못해 먼저 온 의원들이 시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거나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해당 의원들에게 연락하는 진풍경이 다반사였다. 물론 시의원들이 각자의 일들이 많아 바쁜 몸이겠지만 시의원들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가 자기를 믿고 시의회에 보내준 주민들을 대표해 회기에 출석하는 일이다. 시작과 끝이 한결 같아야 한다. 만일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의정활동을 소홀히 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지 경계한다. 이제 막 시작한 올해 마지막 정례회다. 앞으로 각 상임위원회별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예산을 다시 심사하고 의결해야 한다. 또 모 처럼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의 행정의 잘잘못을 따지게 된다. 지금같이 느슨한 의정 활동이 회기내 계속된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