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 혼탁선거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과 경주 시민의 민주주의 의식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때다. 최근 시장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해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이밖에 시의원등 일부 선거직들이 기부 및 향응 제공 등으로 무더기 주의를 받는 사실까지 드러나 깨끗한 선거 풍토를 기대하는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직접선거가 오히려 오직 당선에만 집착한 인사들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지금 우리 시민들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들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선거직 인사들 대부분은 인기 관리와 다음 선거를 기약하기 위해서는 지역구 각종 대소사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빈손으로 그냥 갈수 없어 성의 표시를 해야 시민들이 좋아 한다는 논리로 자신들의 불법을 합리화하고 있다. 결국 이들의 이야기는 사전 선거운동이나 선거법 위반을 마치 우리 시민들이 원인 제공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운 점이다. 이런 사고이다 보니 선거직으로서의 맡은 일을 잘해 능력을 인정 받기보다는 그 시간에 지역 주민들과 막걸리 한잔 같이 먹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활동을 소홀히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가오는 내년 선거에는 경주의 미래가 달려있다. 하지만 경주의 밝은 미래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모두 공정선거를 가슴에 담고 그 사람의 비전과 능력을 보고 평가하며 시민을 우롱하는 얄팍한 선거운동은 용서치 않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선거 풍토는 아직도 고무신 한짝, 비누 하나 받던 5~60년대의 타락 선거의 풍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본지는 10여년동안 수 차례의 선거 특집을 보도하면서 특히 법을 위반하는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이를 밝혀 분명하게 보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더 이상 불법선거로 경주의 선거풍토를 흐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가오는 내년 선거에도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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