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이 앞장서 학교폭력을 뿌리째 뽑기 위해 `괴롭힘` 예방위원회를 구성하고 특정 학교를 선정,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경찰서는 최근 이지영 경주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수사, 방범과장이 부위원장 또 중,고교 교사와 학부모, 봉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괴롭힘 예방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들어 학교내 폭력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도내에서 경주경찰서가 시범 경찰서로 지정돼 7일 경찰행정발전위원회와 중.고교 학생부장 교사와 학부모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를 발족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앞으로 학교폭력이 일어날 경우 사전 학교장 등 담당교사와 협의후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전원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학교 폭력의 피해 학생은 물론 가해 학생의 부모 또는 지도교사와 심층 상담을 통한 선도활동도 병행해 나간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편모 등 결손가정의 피해자를 발굴, 예방위원 또는 지역내 봉사위원이 일대 일 결연을 맺은 후 보호자 역할도 맡기로 했다.
경찰은 이같은 계획 아래 이날 선덕여중.고를 시범운영 학교로 선정, 내년 2월7일까지 두달간 이 제도를 실시한 후 결과를 분석, 평가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살인과 강도 절도 등 청소년 5대 범죄 현황이 전년에 비해 비록 12.6%가 감소됐지만 그러나 올해의 경우 구속 50명에다 2백20명이 불구속 입건되는 등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