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도시가스 요금 인상계획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7일 열린 제3차 요금조정회의에서 또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주민 대표들은 서라벌도시가스측이 어떠한 형태의 가스요금 인상을 강행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측은 요금인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주민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 타도시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본요금 8백10원은 경북도의 산정 요금이 아니라 산업자원부의 산정 기준에 의한 것이며 매월 사용자가 부담하던 2백60월의 계량비 교체비를 포함시킨 것"이라면서 "경북도의 입장에서는 기본요금은 인정하고 공급가액은 인상하지 않는 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대표들은 "서라벌도시가스측에서는 경주시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면 요금인하 요인이 생긴다고 하지만 경주가 더 이상 아파트가 들어오기 힘든 특수한 여건으로 공급자가 늘어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마당에 회사측에서 인상을 고수한다면 경주시민들은 계속 비싼 도시가스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산자부에서 기본요금제를 정한 후 타 지역의 경우 오히려 요금이 내리고 있지만 경주는 되레 요금이 인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라벌도시가스측은 "지난해에 비해 올들어 공급물량이 1천만루배가 늘어 났고 내년에도 7백만 루배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벙커 C유를 사용하고 있는 산업체를 공략해 도시가스를 대치할 수 있는 양이 2천만 배럴 정도 되는 만큼 앞으로도 노력을 기울여 도시가스 공급 물량을 늘리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3차 조정회의에서도 회사측과 주민들은 서로의 의견 차이로 가격 조정이 무산됐다. 이에따라 향후 경북도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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