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교생의 사랑나누기 선행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대전 보문고등학교(교장 이상수) 2학년에 재학중인 유청엽 학생이다. 유군은 지난 1일 경주의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가 가족과 함께 신지체1급 중증장애인요양시설 경주푸른마을에 봉사활동을 겸하여 방문했다.
때마침 심한 황사 때문에 벚꽃이 활짝 피었지만 야외로 나가지 못하고 실내에서 시청각 프로그램을 하고 있던 푸른마을 생활인들은 이들의 방문을 받고 너무 기뻐했으며, 함께 TV도 보고 말동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 일찍부터 장애인 친구들을 찾아준 유군과 유군의 가족들은‘처음 왔지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친구가 되었다.’면서,‘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말도 잘 못하고 잘 걷지도 못하는 생활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푸른마을 관계자는 “유청엽 학생이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전액(79만2천원)을 후원금을 내 놓았다”고 밝히며,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는 모습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유청엽 군은 전화인터뷰에서 “그 돈은 1학년 때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받은 것인데 뭔가 뜻있는 일에 쓰고 싶었다. 마침 봉사활동을 하면서 중증장애인들의 재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