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 소박하지만 기품있는 자태로 산천에 피어난 야생화. 봄기운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구절초, 할미꽃, 노루귀, 복수초 등 야생화들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간다.
여기저기 지천으로 널려 있는 이름모를 작은 야생화 한송이가 크고 화려한 수입꽃에 비해 그 오묘한 형태와 색상이 보는 이의 마음을 절로 감탄하게 해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삼릉 남산생태마을에는 요즘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손길이 바쁘다. 남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과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으면서 앞뜰에 있는 연못을 정비해 연꽃이 잘 자라도록 지금부터 손질하고 야생화 화단에는 야생화를 식재하느라 정신이 없다.
“남산생태마을은 야생화를 감상하거나 구입할 수도 있지만 훼손된 자연을 보호하고 생태계의 일원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신경준 관장(경주자활후견기관)은 강조했다. 남산생태마을에는 야생화뿐만 아니라 전통방식으로 된장, 두부, 청국장가루, 메밀묵 등을 생산 및 판매해 관광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고 소담스런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보자.
이종협 기자<news@gj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