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국제화와 정보화에 의해 국경이 없어지고, 각 나라의 특화된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화산업은 섬유,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 이중에서 섬유업은 우리나라가 그간 이룩한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된 효자산업으로 불리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주)이조화섬의 안경수 사장은 강동면 호명리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85년부터 섬유업을 시작한 안 사장은 당시 섬유산업이 시대적으로 강세인 점도 있었지만, 가족 중에 섬유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섬유업에 발을 들여놓기가 쉬웠다고 했다. 그 당시 섬유업이 많이 생기고 생산은 대구에서 했지만, 판매 마케팅은 서울에서 종합상사 위주였기 때문에 일반중소기업은 마케팅 부분에서는 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85년도에 서울의 무역부에서 영업을 시작하였고, 일에 재미를 느껴 91년 (주)이조화섬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이조화섬은 16년여를 산업자재, 군용장구, 가방, 텐트, 모터사이클 및 아웃도어 의류 등에 사용되는 원단을 전문적으로 생산, 수출하는 회사이다.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구와 중국 가흥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또한 중국 가흥(Jiaxing), 청도(Qingdao)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였으며, 중국 심천(Shenahen)과 베트남 호치민에 지사를 두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으로는 유럽, 러시아, 북미, 남미,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이다.   안 사장은 “이조화섬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모멘텀(momentum)은 세계 최고의 품질과 납기, 신기술, 신제품의 끊임없는 개발과 고객 감동 서비스를 실현하고 이를 회사 존립의 위한 대명제로 삼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자부했다. 2001년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듀폰(현재 인비스타)과 CORDURAⓡ 제품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2002년 중국 진출 후 중국에서의 생산 및 영업활동을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가흥에 제직, 염색, PU코팅, PVC 라미네이션 등의 일괄 생산 공정을 겸비한 공장 설립을 추진하여 2006년 8월 준공하였다. 현재 세계적인 품질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각종 폴리에스테르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원단은 저품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사건이며 세계적인 브랜드와 동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업계 트렌드를 끊임없이 관찰해 한발 앞선 트렌드를 제안해내는 능력, 그리고 이렇게 발굴한 트렌드를 바이어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과 신의를 제공하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영을 해오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주)이조화섬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계를 향해 “미래 산업으로써의 비전과 애정을 가질 것”을 제언했다. 단순한 원자재 소싱(sourcing)에 그쳐서는 안 되고 특수 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섬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외국 인력 수입에 대한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나라 제조업계 전반에 만연한 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인력 수입이 필수적인 상황에 다다라 있는 만큼 이를 허용하는 대신 수입한 인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해외 생산기지 증가에 따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요구했다.   (주)이조화섬의 경우 중국 현지 인력을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협력 등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면 현지의 풍부한 노동력과 유기적인 연결을 맺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곧 한국 기업에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안 사장의 생각이다.   안 사장은 “기업의 건강 척도는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기업의 정신이나 혼이 실려 있는지, 그리고 그 제품이 고객과 긴밀하게 유무형의 교류를 하고 있는지의 여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이조화섬은 부단한 자기 개발을 통하여 혼이 실린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것이며 아울러 고객을 위한 최상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적인 섬유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장희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울=이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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