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빛 대개 노랑이다. 산수유, 복수초, 꽃다지, 양지꽃, 미나리아재비, 히어리, 개나리가 황금색으로 새봄맞이 향연 벌인다. 매화보다 늦고, 개나리보다 빨리 피는 영춘화(迎春花)도 빠지지 않는다. 울타리에, 담장에 척척 늘어진 게 멀리서는 흡사 개나리다. 가까이 가면 다르다.   가지는 초록색, 꽃잎도 여섯 갈래다. 꽃 속 가만히 들여다본다.     달래 나물 바구니 옆에 낀 누님 실루엣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보름 빠른 계절 탓인가. 벌써 초봄 꽃 구경도 쉽지 않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