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무엇이나 잘 먹고 건강하게 쑥쑥 잘 커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램이다. 그러나 입맛이 없어서 먹는데는 영 생각이 없고 군것질, 간식거리(사탕, 과자, 빵, 야쿠르트, 아이스크림, 요플레 등)만 먹는다.
밥을 안먹으면 부모는 애가 타서 억지로 떠먹여 보나 구역질 해버리거나 배 아프다 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지만 아이는 외면해 버리기 일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 뱃속을 비워주라
아이가 밥을 안 먹을 때는 30분 정도 지나면 밥상을 치워야 한다. 대신에 다음 식사때까지는 물 이외에 어떤 것도 주면 안 된다.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애처러워 우유, 빵, 과자 등을 사주면 식욕 부진을 고칠 수 없다.
몇 번만 굶게 하면 아이는 가족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소중히 알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된다.
◈ 떠먹이지 말라
밥을 떠먹여 주다보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없다.
적어도 스스로 먹을 수 있는 5살 직후에는 식탁에 앉아서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는 식사예절을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숟갈 떠먹여주면 텔레비전이나 놀이에 열중하여 식사시간이 한없이 길어질 수 있다. 또 아이도 어떨 때는 밥을 좀 적게 먹고 싶어 질 때가 있다.
억지로 떠먹이면 고집도 늘고 나중에 심리적인 식사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 활동적인 놀이나 운동이 필요하다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배는 저절로 고파진다. 한편 아이들은 노는 정도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일 산책이나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운동을 시켜주면 아이도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쐬게 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식욕이 증가한다.
◈ 필요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약을 쓰자
간식도 거의 안하는 데도 잘 먹지 않는 아이는 내장에서 음식을 삭히는 힘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비위(脾胃)의 기능을 도와주는 인삼, 백출, 복령, 감초, 산사육, 사인, 향부자 등을 쓴다.
그런데 식욕부진이 오래된 아이는 적어도 2~3달 꾸준히 약을 써야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처음 약을 써도 효과가 없거나 약 먹을 때 잠깐 잘 먹는 경우는 좀 더 꾸준히 약을 써줘야 효과가 나타난다.
◈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라
밥을 적게 먹는 것은 소화기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므로 처음부터 질긴 음식을 먹이기 보다는 소화 흡수가 용이한 푹 삶은 조개, 닭죽, 생선, 계란찜 등 쫌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서 서서히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실천사항)
1. 억지로 먹이지 말고 위장을 비워주며 운동과 위를 건강하게 하는 약을 먹이자.
2. 지속적으로 약을 쓰면서 운동을 시키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자.
3. 간식 줄이고 약을 쓰면서 서서히 식습관을 바꿔주자.
4. 집안에 단 것이나 군것질 음식을 두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