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학생들은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입시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 되면 기억력이 감퇴되고 육체를 병들게 하는 각종 신경성 증상이 일어난다. 스트레스는 본인 스스로가 용기와 신념을 갖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영양이 문제가 아니라, 신경이 문제다. 따라서 보약을 쓸 때도 영양보다는 신경을 보(補)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국화차, 생강차, 결명자차 등을 마시면 좋고, 각자의 상태에 맞추어 한약을 지어먹는 것도 좋다.    한방 문헌에서 머리를 좋게 해주는 약이란, 지능지수를 높게 해준다는 말이 아니고 머리를 맑게 해서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 및 체력을 보강시켜 준다는 뜻이다. 물론 시대가 흐르면서 요즘 청소년들이 먹는 음식과 정서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따라서 위에서 소개한 치료 약물을 정확히 투여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 한의사와 상의해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맞는 약재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머리는 총명하지만 주의가 산만한 학생에게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을 권한다. 이 약은 건망증, 빈혈, 피로, 불면증이나 잠을 깊이 자지 못해 꿈을 자주 꾸며, 오래 사고하거나 생각할 수 없을 때, 가슴이 자주 두근거릴 때 사용한다.    ②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잃었던 원기를 회복시키며 두뇌를 건강하게 해주는 익기총명탕(益氣聰明湯),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 등을 복용하면 건망증이 없어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③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신경도 예민하면서 약해지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 초기 건망증 증상이 계속될 때 귀비탕(歸脾湯)을 쓰고, 경우에 따라서 온담탕(溫膽湯) 계통의 처방과 합방하여 쓰기도 한다.    ④ 항상 머리가 무겁고 몸도 무거우면서 사지가 차고 가끔씩 구토, 현기증상을 호소할 때는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을 쓴다.    ⑤ 특히 여학생이 스트레스로 안절부절 못하고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스스로의 힘으로 조절할 수 없는 때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계통의 처방을 쓰면 효과적이다.    ⑥ 체구에 비하여 지나치게 정신력이 약하고 불안, 초조한 마음이 계속되고 사소한 충격에도 혈압의 고저 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청심연자탕(淸心蓮子湯) 계통의 처방을 쓴다.    ⑦ 체질이 비교적 튼튼하며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많이 먹는 학생이 가끔씩 잘 놀라고 잠이 잘 안오며 쓸데없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는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 계통의 처방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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