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원들 모두 풍부한 경륜 갖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
젊을 때는 공직자로서 본분을 다하고 공직을 떠나서는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일익을 다하고 있는 경주시 행정동우회.
지난 22일에는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경주시 행정동우회 20년지’ 발간행사를 가졌다.
270여명의 회원을 둔 경주시 행정동우회를 이끌어 가는 조길조 회장을 만나 속내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행정동우회 20년사 발간에 의미를 둔다면=잊혀져버린 동우회의 활동과 갖가지 추억을 후배들에게 남겨주는 것은 중요하다. 앞으로 25년, 30년 계속적으로 이어져 나감으로써 경주시 행정동우회의 가장 중요한 역사기록이 될 것이다. 20년지 발간을 계기로 회원들이 더욱 힘을 모아 우리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현재 동우회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동우회를 운영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문제다. 회원 대부분이 퇴직 후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산이 없거나 쉬고 있어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사업을 하려고 해도 연회비로는 여의치 않다. 그래도 동우회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활동과 기억에 남는 사업, 앞으로의 사업계획은?=우리 경주의 소중한 자산인 경주남산을 가꾸고 지키는 사업은 회원들의 호응도 좋았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남산에 연3~4차례 복토와 산불예방활동 등을 펼쳤다. 그리고 경주 관광을 하기 어려운 낙도 어린이들을 초청해 경주의 문화재를 관람하게하고 이들이 경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행정동우회의 활동에 도움이 될 조례가 만들어졌는데 앞으로 좋은 사업은 계속 이어가고 새로운 사업도 발굴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 올해는 일본 나라시 행정동우회와 바둑교류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등산회와 바둑회가 잘 운영되고 있는데 회원들이 편하게 서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볼 계획이다.
▶후배 공직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와 바라는 것이 있다면?=과거에 비해 서로 유대관계가 부족한 것 같다. 공직자는 시민의 공복으로 당연히 열심히 일해야 하겠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좋은 관계도 중요하다. 행정동우회 회원들은 이미 30여년을 공직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륜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주시에는 각종 위원회가 많이 있는데 경험있는 동우회원들을 위원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