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롬히 봄 길목 단장   봄 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꽃이 앉은부채다. 산록엔 아직 잔설 남았는데, 그 잔설 뚫고 꽃 핀다. 뿌리에 저장된 녹말을 분해하는 산소 호흡이 그 비밀이다.   호흡의 열기로 꽃봉오리속 온도가 바깥보다 5~10℃ 높다. 겨울 잠 깬 곰이 이 풀 먹고 묵은 변 본다 해서 곰풀. 천남성과가 으레 그렇듯 독성이 강하다.    꽃은 예쁜데 냄새가 곱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 산길 가다 앉은부채를 발견하면 머잖아 복수초, 노루귀도 볼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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