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의 요금인상 추진에 따른 경주 영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8일 오후 2시30분 경주시 노동청사에서 요금조정위원회 회의를 열었으나 각자 의견차이로 결정을 내리 못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그동안 입장표명을 하지 않던 이원식 경주시장은 "도시가스는 공공성을 띠고 있는 사업임으로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당분간은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 요금인상에 대한 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에 구미, 포항, 안동 등 다른지역도 다 용역을 받아 했는데 경주, 영천지역에만 인상 요인이 나왔다"면서 "회사측(서라벌도시가스)에서 공급비용을 1루배당 206.16월으로 제시했지만 우리가 내놓은 안은 161.75원~169.54원의 3개안이다"고 말했다. 또 김태성 서라벌도시가스 대표이사는 "경주는 배관 1m당 공급량이 가장 낮은 도시로 상대적으로 요금이 빘깔 수 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이 지난 5년동안 도시가스를 싸게 판매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대표들은 "도시가스를 설치할때 회사측에서 도시가스가 LPG보다 싸기 때문에 절약이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 아파트도 LPG보다 도시가스가 비싸다"면서 "경북도에서는 인상을 승인하는데 얼마를 올릴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황성길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은 "4년전의 공급비용이 118.36원이었으며 지금까지 적정요금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급비용의 인상만 보면 20%이상의 인상은 맞으며 주민들이 용역결과를 1백% 믿지 않으니 다시한번 검토하자고 했다. 도시가스요금조정위원회는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을 위원장으로 도의원, 시의원, 서라벌도시가스측, 지역주민대표, 삼일회계법인 관계자 등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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