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경주시 장기종합발전계획(안)’이 공개됐다.   2020년도를 목표연도로 하고 있는 장기종합발전계획(안)은 내년 2~3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경주시의 이번 계획수립은 최근 3대 국책사업 유치에 따른 환경변화에 부응하고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재정립해 미래비전과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대구경북연구원이 내놓은 계획안에도 경주시의 발전방향에 이런 사항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경주의 미래상을 전통과 첨단과학이 조화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첨단산업과 양성자가속기 관련 산업이 어우러지는 첨단과학기술도시,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도시, 세계로 열린 국제교류도시 등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또 중심권(도심), 안강권, 건천·화천권, 감포권, 외동권 등 5개 권역별 발전방향에서도 3대 국책사업에 근간한 첨단과학 공업도시로 도시발전 방향을 잡은 것을 곳곳에 엿볼 수 있다.   경주의 미래를 부가가치가 높은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려는 충정은 백전 이해가 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각인되어있는 역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 이에 기인한 발전전략을 수립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 경주는 3대 국책사업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여 이것이 경주 발전의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산업을 최고의 미래 산업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이번 계획안을 만들기 위해 실시한 주민의식 조사에서도 경주시민들은 경주의 미래상을 관광도시(31.3%), 역사문화도시(30.9%)라고 밝혔다.   경주의 발전전략에는 당연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주가 가진 최대장점인 역사와 문화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주의 정체성을 근간으로 경주시 장기종합발전계획은 수립되어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