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 절반 오리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입 맞춘다. 쪽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예산지방 민요 ‘나무노래’다. 그런데 피나무는 칼로 베어도 피가 나지 않는다. 껍질(皮)이 질겨 노끈, 삿자리, 그물, 자루, 망태기, 미투리 등 살림살이에 쓸모 많아 붙은 이름일 뿐이다. 줄기 꺾어 피같이 붉은 진액이 나는 건 피나물이다. 이름 그대로 나물로도 먹지만, 양귀비과가 으레 그렇듯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 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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