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즐거워하는 장애우들     볼링장에서 난데없이 환성이 터져 나온다.   어설픈 스텝에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공은 핀을 비켜간다.   잔뜩 기대하며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일제히 ‘에이∼ 아깝네!, ‘아쉽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경주 한화콘도에서는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나눔 경영 차원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볼링지도, 등 평소 신체장애로 인해 해보지 못한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볼링공을 세게 집어던지고 휄체어가 이동하면 마룻바닥(플로어)인 시설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장애인들에게 4개의 라인을 허가 해준 한화콘도의 임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펼쳐 오고 있는 나눔경영이 임직원 모두에게 회사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동참하고 있다.   척수장애인 김선구 회장은 “저희 같은 장애인들은 외출하는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특히 사회인들과 만날 기회는 더더욱 없죠. 이렇게 외출해서 운동도 하고 친구도 사귀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공을 놓치기가 일쑤. 그래도 이렇게 외출을 해서 비장애인들과 같이 운동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하며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한화콘도 김현호 지원 팀장은 “척수장애인들이 휄체어을 타며 처음 이곳에서 볼링을 시작할 때만 해도 볼링을 한다는 자체가 장애인들도 우리도 엄청난 모험이었지만 이제는 그들과 우리가 다른 점을 느낄 수 없다”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작은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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