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개장해 7개월 동안 문을 열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지난달 31일 폐장됐다.
이번 상시개장 기간중 문화엑스포공원을 찾은 입장객은 총 58만여명으로 입장료 수입은 3억8천5백원으로 밝혀졌다.
▲처음부터 상시개장에 대한 의견 분분 = 이번 문화엑스포공원의 상시 개장에 따른 수익성 문제를 두고 처음부터 의견이 분분했다.
조직위측은 두차례에 걸친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상시개장을 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엑스포의 재정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데다 경주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시킬 수 있다며 상시 개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결과는 문화엑스포 공원의 정체성을 극복하지 못해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보문관광단지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입장객은 58만여명에 그쳤고 수입도 3억8천5백원에 불과했다.
또 엑스포공원을 유지하는데에 드는 비용도 상시직원 33명과 일용직 15명에 들어가는 인건비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운영과 입장객 현황 = 조직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공원입장객은 총 57만8천명(내국인이 57만명, 외국인 8천명)으로 하루 평균 2천6백75명이 엑스포공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중에 단체 입장객이 30.1%, 개인 입장객이 69.9%로 주로 보문관광단지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4~5월과 8월 여름 휴가철, 10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중 일부 유료 전시관을 관람한 입장객은 11만7천명으로 전체 입장객의 20.2%에 불과해 유료 전시관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시개장 기간중 엑스포공원에서는 신규행사로 화랑극장 공연, 메소포타미아 문명전, 아프리카 문화탐험전, 공예작품전, 수석전시회, 신라토기 제작체험, 고대목판·서화체험 등의 행사가 열렸다.
▲인기와관심을 모았던 분야는 = 문화 이미지전의 주제 전시관과, 세계 최대규모의 최첨단 VR기법으로 제작되고 올해 그 내용이 새롭게 보완된 사이버 영상관이 그나마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롭게 만들어진 어린이 인형극장인 화랑극장과 대규모 꽃동산 조성 등으로 소풍과 문화학습 체험장으로 인기가 있었다.
▲엑스포 공원의 홍보와 활용도 제고 = 2001년 한국의 술과 떡 잔치, 신라도자기 전시회, 벚꽃마라톤, 경북농업박람회, 경주동아마라톤대회, RCY대회등 각종 대회와 이베트를 유치했다.
▲2002상시개장 계획 = 조직위원회측은 일단 내년 3월30일 2002한국의 술과 떡잔치에 맞춰 다시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문화테마공원 역활과 기능을 강화해 경주시민에게 무료 개방하고 엑스포에 대한 경주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시개장 기간은 2003년 행사 준비를 위해 올해보다 2개월 줄인 8월31일까지 5개월만 개장할 계획이다.
▲엑스포 공원의 향후전망 = 앞으로 엑스포공원은 지난 29일 문화관광부에서 확정된 첨단문화산업단지와 현재 추진중인 국립경주극장이 엑스포공원내에 설치될 경우 이와 연계하여 경주의 새로운 문화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극장은 내년 3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부지 4천여평(지하1, 지상3층)에 5백억을 투자해 공연장 3실, 전시실 2실, 기타 부대시설 5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첨단문화산업단지가 엑스포공원내에 유치됨에 따라 내년부터 2005년까지 국비 포함 총7백88억원을 투입, 1만4천여평 규모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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