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며 소망하던 우리나라 고유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굶주린 배를 채워가며 고난의 삶을 살아야했던 우리 선조들도 이날 한가위만큼은 이밥에 고깃국으로 배불리 먹고, 마음껏 즐겼던 넉넉함이 있었기에 늘 한가위만 같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람이 생겼으리라.   이른 봄부터 땅을 갈고, 씨 뿌리고,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풍성하게 익을 때 맞는 추석명절은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넉넉하다. 특히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긴 추석휴가를 준비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마음까지도 넉넉한 추석연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건강과 관련한 일이나 독서, 여행 등 평소 마음에 늘 고여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을 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지런한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추석이 모든 사람들에게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것만은 아니다. 오랜 경기불황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즐겁고 반가워야할 추석명절이 오히려 더 힘겹고 고통스러운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찾아올 자식조차 없는 독거노인, 찾아갈 데조차 없는 외로운 이, 고향이 있되 찾아갈 형편이 안 되는 사람 등 우리의 이웃에도 쓸쓸하고 심란한 추석을 보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에게 한가위 휘영청 밝은 달빛은 어쩌면 슬픈 연가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밝고 환한 보름달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는 인심이 살아있는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비록 주머니는 허전해도 마음은 따뜻한 정으로 이어지는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노래가 가슴마다에 메아리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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