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양귀비-강렬한 노랑에 브랜디향 일품   수련과면 으레 그렇듯 하트 모양의 잎새 펑퍼짐한 자태로 물위에 쉬고 있다. 큰 이파리들 사이로 쏙 내민 강렬한 노랑. 발걸음 절로 멎는다. 어느 별 정기 받아 이토록 뇌쇄(惱殺) 경지 오른 걸까. 붉은 속내 살짝 내보임은 일편단심(一片丹心) 표현이겠지. 사나흘 피는 꽃 내음 맡으려면 꽃에 입맞춤할 정도의 부지런함이라도 있어야겠지. 꽃 필 무렵 브랜디 향의 꽃 내음을. 내년 봄엔 항아리 구해 물양귀비 한포기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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